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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동국대 교수 기고-성낙주 선생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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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주 선생을 추억하며

뒤늦게 본 법보신문
오랜만에 뵈온 성낙주 선생
어, 내보다 훨씬 젊네
싶은데
예순 여섯이라 하니
내보다 여섯 살이나 많았구나
그래도 그렇지, 급히 떠나기에는
너무 젊지 않으신가
아직 석굴암 이야기 많이
남았을텐데

2001년인가, 교토의 겨울
어느 유학생 후배의 자취방에서
처음 만난 선생
‘석굴암의 이념과 미학’ 들고 오셨지
그 책을 하룻밤에 다 읽어치운
어느 중학생을 보시고
혀를 차시더니
천년도 더 넘는 일본 고대문화를
하루에 다 보시겠다
강행군 하시더니, 그날 저녁
술자리에서 털어놓으신
총평 한 말씀

“우리는 우리 역사도 안 가르치고
남의 역사는 더 안 가르친다”

스무 해 전 그 말씀,
귓가에 생생한데
성낙주 선생님,
그리 황급히 떠나시면
남의 역사는 차치하더라도
우리 역사는 누가
가르치나요?
이제 누가 가르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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