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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한 그 발걸음은 언제나 위대하다.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졸업전시

학생들의 열기 가득한 작업들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마음이 바빴다. 길을 나서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10월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각성해 주는 듯 했다. 오늘은 무더웠던 여름날의 1차 졸업작품 심사를 마치고 2차 심사를 진행하기 위해 학교를 가고 있는 중이었다. 지하철 안에서는 항상 그러하듯이 스마트폰 속의 세상에 빠져 있었다. 한 손 크기의 세상 속에 펼쳐지는 감각계는 나의 시공간 개념을 바꿔놓았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반복된 일상은 앞으로도 똑같이 반복되는 것일까. 언제나 그렇듯이 마스크를 쓰고있는 표정없는 사람들을 싣고 지하열차는 미궁 속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이러한 느낌은 마스크를 쓰기 전에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현재도, 마스크를 벗게되는 그날 이후에도 반복되어 왔고, 반복되고 있으며, 반복 될 것이다.

학생들의 졸업 작품들을 보았다. 어제까지 2차 심사 준비를 하느라 지금은 모두 지쳐있을 그들이 느껴졌다. 왜냐하면 그 모든 열정의 에너지들이 고스란히 작업 속에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의 졸업작품을 예술적 경험의 기간이라는 양적 관점에서만 평가한다면 어떤가. 그들의 작업들이 단지 입시지옥에서 탈출하여 불과 4년의 경험 속에서 이뤄낸 예술적 성취를 평가 받기 위해 놓여져 있는 것이라면. 하지만 이와 다르게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작품 속 순수한 영혼의 붓질에 대한 질적 평가를 한다면 난 기꺼이 어떤 평가보다도 높은 점수를 부여할 것이다.

학생들의 작업은 언제나 억압에 대한 저항이다. 그들이 입시를 치열하게 했던 시공간 속에서도, 대학이라는 자유와 진리를 추구하는 시공간 속에서도 그들은 저항하고 있었고 현재 진행형으로 저항하고 있다. 막연하지만 확고한 열정은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아우라를 생성한다. 자유를 향한 도주적 표현은 화면 속에서 거칠게 혹은 불안하게 카오스를 뿜어낸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그들의 작업들은 언제라도 폭발할 것 같은 잠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자유를 향한 학생들의 발걸음은 언제나 그러하듯 유연한 위대함이다.
이들은 반복의 일상 속에서 매 순간 새로운 세계를 생성하는 엔지니어이며 투사이다.


이주원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조교수)


일시 : 2021년 10월 20일(수) ~ 26일(화), [ 10~18시 ]
장소 : 서울시 중구 필동로 1길 30 동국대학교 문화관 B1 동국갤러리
참여작가(14명) : 강유빈, 고현아, 곽현경, 김수영, 김수지, 박수빈, 박정현, 여주연, 이나연, 이빈, 이소연, 이수연, 임채원, 허유진

※ 관람시 유의사항
1. 문화관 출입시 비치되어 있는 발열 체크기를 통과 하셔야 하며,
2. 전시장 내 비치된 QR코드 단말기에 등록을 하셔야 관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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